학부모들 찬반 양측으로 갈려…구성원간 의견 대립
찬성 측 “재배치 설문조사 예정대로 진행하라” 촉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이 구성원 간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 계획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학부모가 구성한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맞서 찬성 측 학부모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25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경초 이전 재배치 설문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교육청에 촉구했다.

이들은 “가경초 재배치 문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 가경초에 다니는 아이들이 혼란 없이 차후 거취를 정하고 교육권이 존중돼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조사의) 투표권이 없는 지역 상권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반대와 투쟁을 하고 일의 진행을 순조롭게 처리하지 못하도록 정치인들까지 개입시키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회의도 거치지 않고 반대 측 학부모와 투표권이 없는 지역 상권 주민들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독단적인 행보는 전체 학부모의 뜻이 아니기에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현재 독단으로 진행하는 반대 학부모들로 인해 가경초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협의안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가경초 운영위원 중 찬성 측 임원과 학부모 임원들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찬성과 찬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학부모들의 의견 또한 존중하기에 ‘가경초 재배치 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길 도교육청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이전 재배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이달 말 진행 예정이던 학부모 설문조사를 잠정 보류했다.

이전 재배치 계획에 따르면 현재 가경초교 1·2학년과 이후 입학생들이 재배치 대상이다.

인근 서현지구에 2023년 3월 들어설 예정인 (가칭)서현2초는 1천2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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