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 모 고교에 다니는 조모(16)군은 친구들의 계속된 괴롭힘으로 불안감과 불면증을 앓아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조군이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초순께.
조군은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김모(16)군 등 3명과 우연히 알게된 뒤 고통은 시작됐다.

조군은 이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피해다녔고 김군 등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조군의 집까지 찾아와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군 등은 조군의 집을 찾아가 “나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안어울리면 재미없다”는 등의 협박을 하며 10일간 괴롭혀 조군은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또 보은 모 고교에 다니던 또 다른 조모(17)군 등 3명은 선배(21)의 지시에 따라 강제로 가요주점에 고용돼 일을 했으나 급여는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이와함께 우모(16)양은 다방종업원으로 일하며 술시중 및 윤락행위를 강요받다 도망쳐 나오는 등 청소년들이 멍들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5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한달간 학교폭력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3명을 구속하고 292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의 단속을 유형별로 보면 △물품 강요와 △금품 갈취 △퇴학생들이 후배 재학생을 괴롭히는 행위 △티켓 강매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학원폭력이 위험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홍보스티커 1만5천매를 제작해 학교주변에 부착하고 각 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학교폭력근절대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충북도내 192개 중·고교에 학교담당 경찰관 157명을 지정해 교내 불량서클과 집단따돌림등에 대한 철저한 실태파악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각종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신고를 못하는 이유는 보복이 두려워서다. 이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적극 홍보해 학생 네티즌들의 신고 분위기를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청, 사회단체, 행정기관, 경찰이 긴밀히 협조해 홍보활동과 선도교육을 병행하고 각종 유해환경에 대한 조속하고도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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