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으로 가는 길]세계 환경의 날, 지속가능발전 50년을 돌아보며
[초록으로 가는 길]세계 환경의 날, 지속가능발전 50년을 돌아보며
  • 충청매일
  • 승인 2019.06.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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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충청매일] 6월 5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환경의날이다. 1968년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197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가 개최됐다. 환경보전을 위한 첫 번째 대규모 국제회의라 할 수 있다. 114개국의 대표가 참여한 이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며 인간환경선언을 발표했다. 유엔 산하의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 설치에 대한 결의도 이뤄졌다. 또한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날로 지정했다. 유엔환경계획은 1987년부터 그 해의 주제와 개최국을 선정해 세계환경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으며 1997년엔 서울에서 유엔환경계획 주최의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8년 세계 환경의날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의 퇴치’였으며, 올해의 주제는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해 ‘대기 오염의 퇴치’로 정했다.

1983년 유엔총회에서는 환경과 개발의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행동의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유엔환경개발위원회(WCED)를 설립했다. 1987년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첫 번째 보고서인 ‘우리 공동의 미래(부룬트란트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처음으로 정의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국제회의인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개최됐다. 리우 선언에서는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SSSD)’의 필요성을 명확히 확인했으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1세기 행동강령으로 ‘의제21(Agenda 21)’을 채택했다. 이때 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한 세계 3대 환경협약이 만들어졌다. 2012년에 개최한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UNCSD)에서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보완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도입을 결의했으며,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193개국의 동의하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공식 채택했다.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다섯가지 구성요소는 사람,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다. 빈곤과 기아를 종식시키고 평등과 존엄성을 보장하자는 것, 지구의 자연자원과 기후를 보호하자는 것, 자연과 조화로운 삶과 번영을 실현하자는 것, 평화롭고 정의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자는 것, 의제 이행을 위해 지구적 파트너십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지역차원의 목표를 수립했으며, 청주시는 올해 수립할 예정이다.

인류가 환경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려 온지 50년이다. 그 동안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을 꼽을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방안은 1992년 기후변화협약과 1997년 교토의정서로 시작해, 2015년 파리협정과 2021년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귀결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194개국이 제출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방안으로는 지구평균온도의 변화를 2도내로 억제한다는 공동의 목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정립하고 일관되게 전환을 모색해 왔는데, 환경은 여전히 비극적인 상황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직도 ‘지속가능성’이 아닌 ‘발전’에 방점을 찍어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활용해 왔던 것은 아닌지 근본적으로 성찰해 보아야 한다. 2019년 세계 환경의 날을 보내며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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