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충주고·박한규 청주혜원학교장 잇따라 출간

정년퇴직 교사들이 정들었던 교단을 떠나면서 후배교사들과 제자들을 위해 잇따라 책을 펴내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고 김세영 교장은 35년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겪은 경험담을 엮어 ‘빛과 그림자’라는 에세이집을 발간해 후배교사들과 제자들에게 나눠졌다.

김 교장은 특히 이 책에서 후배교사들의 자성을 촉구하며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장은 책을 통해 “7차교육과정 시행에 앞서 선행돼야할 교사수급, 교실확보 등의 대책도 없이 교육개혁이란 미명아래 교원정년부터 단축해 그동안 후진양성에 평생을 바쳐온 수많은 교사들이 하루아침에 무능한 교사로 낙인찍혔다”며 “이 과정에서 교사명예는 실추되고 사회적으로 교단붕괴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장은 또 “정치적으로 교육부장관을 임명하다보니 교육에 경제논리를 적용해 구조조정이니 퇴출이니 하는 용어로 교단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주체인 교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청주혜원학교 박한규교장은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면서 ‘한마음으로 살아온 교단 37년’이라는 회고록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박교장이 60년대부터 최근까지 연대별로 몸소 실천한 교직생활이 수기형식으로 수록됐으며 교단수기 모집에 발표된 글과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도 함께 담겨져 있다.

박 교장은 “내가 걸어온 경험 등을 글로 남기면 교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책을 발간하게됐다”며 “후배교사들에게 다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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