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훈 충북 괴산소방서장]미국은 1950년 치열했던 한국 전쟁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영웅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7월 워싱턴D.C.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을 건립했다.

전쟁 기념관에는 ‘알지도 못하고 만나본 적도 없는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국가 부름을 받고 참전한 우리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새겨진 추모비를 세워져 있다.

지난해 경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1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사상자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환자였고 화재현장을 탈출하지 못해 사망자가 늘었다고 추정했으며, 병상만큼 의료진을 갖추지 못한 요양병원은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를 확보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 풍요와 자유를 누리고 초고도 산업경제 성장으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지만 안전문제는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날의 재난을 교훈삼아 다시는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국가안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안전교육과 시설개선을 통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사회조사(안전분야)에서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20.5%로 2년전 13.2%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5년후 우리사회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2년전 15.4%보다 17.5% 증가한 32.9%를 자치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와 국민 관심도가 향상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번 통계에서 소화기 사용법은 68.9%,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에 대해서는 54%가 알고 있다고 응답해 국민들의 안전욕구 충족과 안전교육 필요성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전교육은 화재발생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대피먼저! 라는 비상대피 우선 안전인식과 교육을 하고 있다.

안전교육은 수요자 흥미와 관심도를 높이고 현실에 맞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안전욕구에 부응해야 하고, 누구나 안전교육을 익히고 배워 생활에서 안전을 실천할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시설개선을 통한 안전관리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국모든 특정소방 대상물에 대한 화재안전 특별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소방,건축,전기,가스 등 화재와 관련된 사항과 소방서와 거리, 화재대응 역량, 소방용수 시설 및 도로시설 등 외부환경 요인을 확인하는 컨설팅으로, 화재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설안전에 대한 관계자의 관심과 개선의지가 필요하다.

화재안전 특별 조사반과 현장점검을 통해 발견된 점은 신규직원 또는 안전업무와 관련이 없는 관계자가 소방안전 관리자로 선임된 소방 시설물과 건축물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경미한 사고와 수 많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되새겨 관리권원이 있거나 시설물 관리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안전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란 Safety is not free를 가슴깊이 새겨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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