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건설 후보지로 최종 확정
8300억 들여 양강면 일대에 조성
입지요건·주민 수용성 높은 점수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4일 발표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에 영동이 1순위로 선정됐다.

강원도 홍천군이 2순위, 경기도 포천시가 3순위로 뽑혔다.

영동군은 지난 3월부터 민간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군민 서명(3만2천여명)을 받고,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여는 등 지역사회 역량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영동군의회는 물론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도 유치 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보탰다.

한수원 부지선정위원회에서도 발전소 건설의 최적의 입지요건과 주민 수용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수원은 지난 14일 양수발전소 후보지 지자체장과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영동군과 한수원은 △인허가 협의 및 지역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 △이주단지 조성, 이주민 보상 및 정착 등 이주민 지원사업 △관광·레저산업 등 양수발전소 주변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기반사업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수발전소와 주변지역이 조화롭게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수원은 건설사업관리를, 영동군은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양수발전소 유치를 영동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환경과 산림훼손은 최소화하고 자연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은 상·하 2곳의 댐을 두고 남는 전력으로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 올린 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물을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영동군의 경우 상촌면 고자리(상부댐)와 양강면 산막리(하부댐) 일대에 2029년까지 8천300억원을 투입해 500㎿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사업준비단계 37개월, 건설준비단계 29개월, 건설단계 77개월 등 공사기간만 총 12년 정도 소요된다.

업비 중 70% 정도인 6천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 인력, 자재 등에 투입되고 지역지원사업비로 458억원이 별도 지원될 예정이다.

또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로 1조3천500여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와 6천700여명에 이르는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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