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첨복단지에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추진
490억 들여 연구실·교육장·소통공간 등 마련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최근 급증하는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충북도가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을 추진한다.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수는 2017년 기준 1천930개다. 특히 2015~2017년 동안 설립된 신규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은 1천70개에 달한다.

이는 ‘바이오 벤처 붐’이 일었던 지난 2000~2002년 당시의 600여개와 비교할 때 무려 180% 늘어난 것이다.

또 바이오 신규투자는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규모 중 신규투자 규모는 지난 2011년 933억원으로 7.4%수준이었지만 2018년 3천812억원으로 22.6%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에도 국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보육 인프라 및 창업육성 프로그램은 갖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벤처·창업기업들이 오송첨복단지 내 입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입주 공간이 부족해 핵심 유망기업 유치가 어렵다.

이에 충북도는 오송 첨단복합단지 바이오벤처플라자를 건립해 부족한 벤처·창업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첨복단지 내 1만4천850㎡ 터에 49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150실 규모의 벤처연구실과 공용장비실, 교육장, 회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소통·교류 공간도 조성한다.

이곳은 우수 바이오벤처와 스타트업 기업에 입주공간과 연구지원시설을 제공한다.

행정 서비스 제공과 창업도 지원한다.

다른 시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 충북산학융합본부 등과 연계한 창업보육,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추진을 위해 내년 정부예산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첨복단지,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5개 바이오메디컬 시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하는 데 최적지인 만큼 입주 공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충북학사 서서울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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