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회 동계체전

대성초 이현지(4년)가 86회 동계체전 첫날경기에서 충북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지난 85회 동계체전서 단 한 개의 메달도 기록하지 못했던 충북은 이번대회 첫날경기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이현지가 금맥을 캐면서 만족스런 출발을 보였다.

이현지는 24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초부 슈퍼대회전에서 36초90으로 골인하며 충북선수단에게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현지는 당초 금메달 후보로까지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현지 적응에 성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로 큰 실수없이 레이스를 펼쳐 정상에 올랐다. 이현지는 대회전과 회전에도 출전할 예정으로 있어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다관왕도 기대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스키를 시작한 이현지는 국가대표상비군으로 교육감기 우승과 서울컵 준우승의 입상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현지의 선전속에서 당초 기대됐던 메달 후보들이 잇따라 낙마하며 아쉬움도 컸던 하루였다.

이현지의 언니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대성초 이가람(6년)은 여초 슈퍼대회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44초대의 부진한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또 청주여고 심재니도 여고부 슈퍼대회전에서 1분13초의 기록으로 4등으로 밀려났으며 충북대 황용해는 남대부 슈퍼대회전에서 1분6초09로 5등을 기록하며 메달사냥에 실패했다.

서울에서 펼쳐진 빙상에서는 메달소식은 없었지만 충북빙상경기연맹 소속 김장환의 선전이 돋보였다. 김장환은 이날 남자일반 스피드 500m에서 43초89로 골인하며 0.77초차로 아깝게 4위로 밀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4일 현재 시도별 종합순위는 경기도가 17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강원도와 서울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 충북은 34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은 9위, 충남은 12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한편 역대 최대인원인 3천362명이 참가한 86회 동계체전은 이날 오후 3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정동채 문광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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