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사 중 교사·학생 성폭행·학교폭력 등 잇따라
도교육청 ‘좌불안석’…“분위기 쇄신용 대책 마련 필요”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12년 만에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고 있는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교육계의 잇단 비위고발과 성폭력·학교폭력 사건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교육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학교장의 비위 의혹과 일부 고교의 ‘셀프 학생부’ 작성, 교사와 학생들의 성폭행 사건, 학교폭력 사건이 연일 터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중생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한 데 이어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청주지역 고교생 4명도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제천의 한 고등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과 유사 강간에 시달렸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지역 학교폭력과 관련해 이재신 제천시의원은 지난 11일 도교육청·시의회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감부터 통렬히 자아비판 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지난 10일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북지역 한 교장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에 참석하면서 자녀를 동행시킨 사실을 도교육청에 진정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 글이 올랐다.

특히 청주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할 내용을 직접 작성하도록 했다는 ‘셀프 학생부’ 논란도 일었다.

2007년 이후 12년만에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 종합감사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다. 감사는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인사, 예산, 학사관리, 시설관리, 주요 정책 추진 등 행정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어서 감사 시작 전부터 도교육청이 잔뜩 긴장했다. 더욱이 사건, 사고로 얼룩지면서 어수선한 충북 교육계로 인해 도교육청은 좌불안석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육계가 각종 사건으로 어수선하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분위기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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