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충청매일] 자원봉사는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 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해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 돼 있다. 공직에서 배운 가치와 삶의 지혜를 나누고 배우기 위해 충북생명의 숲 회원, 도민홍보대사, 용담·명암·산성동 바르게살기 위원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직장의 테두리를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가보니 우리주변에는 자원봉사를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음을 보았다. 그래서 요즘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각박하게 돌아간다 한탄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살만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들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란 생각을 해본다.

지난달 용담·명암·산성동 바르게살기 위원회에서 월례회의 일정을 문자로 알려왔다. 여자회원은 오전 9시 남자회원은 오전 11시까지 주민센터로 나오라는 연락이었다. 이유인즉 여자회원은 독거노인들에게 반찬봉사를 하기 때문이라는데 속으로 왜 남자가 할 일은 없나하고 의아해 했지만 신입생이라 룰을 따르기로 했다.

시간에 맞춰 나가보니 주민센터 식당에서 여자회원 20여명이 분담해 반찬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늦게나온 신입생을 맞이하며 바라보는 표정들이 마치 천사처럼 느꼈다. 누군가 자원봉사는 자기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한다고 했듯이 그분들 얼굴표정이 바로 그랬다. 필자 또한 그분들 얼굴을 보면서 늦게나와 미안함도 있지만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까지 했는데 지역에 독거노인 30여명과 일자리 창출 노인 등 50여명에게 반찬과 떡을 전달했다. 바르게살기 위원회에서는 이외에도 국경일에 거리 태극기 게양에서부터 지역정화 활동과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별로 직능단체가 여럿 있지만 바르게살기 위원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이 세상에서 바르게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생을 잘사는 길이란 생각에서였다. 돈이 많고 명예와 지위가 아무리 높다 해도 바르게 살지 못하면 주위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게 된다. 자식에 대한 평판으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이웃으로부터 누구 자녀는 참으로 바르게 살고 있다는 평판이다.

우리 주위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독거 노인분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 등 이웃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자원봉사를 원하면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로그인 해 참여할 수 있다. 1365는 1년 365일 봉사한다는 의미다. 자원봉사는 자진해서 봉사하는 것으로 봉사를 하게 되면 본인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고 한다.

그날 반찬을 만들며 봉사하던 그분들의 미소와 환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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