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용역 결과 설명회 개최
이달 중에 도민공청회도 열어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도청 담당부서 직원과 버스업계 관계자,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송원가 검증용역 결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도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했던 요금 인상에 대한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조합이 제출한 요금 인상안을 검증하기 위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및 요율 조정 검증’ 용역도 마쳤다. 용역 결과 요금 인상은 16%가 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상률을 적용하면 시내버스 요금은 현재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00원 오르게 된다.
도는 업계 설명회가 끝나면 이달 중 도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이어 도정조정위원회, 물가대책분과위원회, 경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요금 인상안이 최종 확정되면 시행하게 된다.
도는 오는 8월까지 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상 시기는 이르면 이때부터 적용될 수 있다.
충북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2014년 1월 1천150원에서 1천300원으로 오른 뒤 5년 넘게 동결돼 왔다. 이에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자체 용역을 거쳐 지난해 8월 도에 요금 인상을 신청했다.
조합이 제시한 인상안은 청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현재 1천300원에서 1천740원으로 33.85% 올리는 것이다.
이밖에 충주·제천시 등 도농 통합지역은 1천880원으로 44.6%, 나머지 8개 군의 농어촌버스는 2천310원으로 77.7%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시 조합은 승객이 감소한 데다 인건비, 유류비 등 운송원가 상승으로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들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요금 인상 신청안이 타당한지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용역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