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어려운 공원만 매입, 난개발 조장”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청주시의 도시공원 정책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김종대 의원은 ‘민간개발이 어려운 소규모 도시공원을 매입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청주시에 대해 “시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청개구리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장전공원 광장에서 열린 ‘구룡산 개발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주민들은 구룡산을 지키자는데, 청주시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난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청주시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개발수요가 높은 공원을 매입해서 도시공원을 지키려하기보다는 개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곳만 매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6일 내년 7월 1일 부로 도시계획결정이 실효되는 청주시 흥덕구 명심공원과 운천공원 등을 둘러봤다.

이들 공원은 상당부분이 사적(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개발적성이 각각 8%와 25%에 불과, 공원에서 해제되도 당장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한범덕 시장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5만㎡ 이상의 도시공원은 민간개발을 추진해 도시 숲을 최대한 보존하고, 나머지 5만㎡ 미만으로 민간개발이 어려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며 “얼핏 보면 도시 숲을 보존하겠다는 얘기로 들리지만 ‘매입이 시급한 곳에 민간개발을 허용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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