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주무관]“자연은 큰 차이를 만든다.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자연과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과학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마크 터섹과 조너선 애덤스의 말이 생각난다.

어렸을 적에 집 뒤의 큰 감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감꽃을 따서 반찬을 만들고 고운 모래로 밥을 지어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또렷하게도 떠오른다. 유년시절의 순수했던 기억들은 추억으로 남아 때 묻지 않은 어린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정화됨을 느끼곤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청주랜드는 사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살아 숨 쉬는 산교육의 장소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 체험관이 있고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드넓은 세상이 활짝 열려있는 창의적 체험공간이다.

맡은 업무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생태학교, 가족체험한마당,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는 유기농 농업학습장 등 체험활동이다.

자연생태학교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이론적으로만 했던 공부를 생태관과 야생화관 생태연못 등 청주랜드의 자연 속 현장에서 주로 체험으로 이뤄진다.

나비의 알에서부터 우화와 젖은 날갯짓, 야생화관의 여러 야생화와 계류 연못에서 내려오는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연잎 아래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올챙이와 소금쟁이 등은 현장 프로그램과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자연의 신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놀이거리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인 세시풍속 따라잡기와 힐링 행복정원 만들기, 어린이날 가족체험마당, 창포물에 머리 감기, 봉숭아 꽃 물들이기, 연꽃 축제 마당, 솔잎 송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들은 인터넷 신청에서부터 초만원을 이룬다.

농업학습장에서는 봄부터 자란 상추, 고추 등 채소류와 덩이뿌리 고구마가 가을 수확철이 되면 인기 절정에 달하는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땅속에 숨어있는 보물 고구마를 찾아 캐느라 몹시도 분주하다.

청주랜드의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들은 도심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데 꼭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청주랜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청주시민들에게 청주랜드의 소중한 녹색 기반 시설을 활용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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