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83으로 전월 대비 0.3%↑…내수부진 탓 디플레이션 우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의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0%대 상승폭에 그치며 내수 부진에 따른 ‘저물가' 현상을 나타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3(기준 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7%씩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1월 104.16, 2월 104.43, 3월 104.11, 4월 104.55, 5월 104.83으로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물가 상승폭은 5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도 0.64%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식품지수가 112.44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1.2% 올랐으나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2.0%, 0.6%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2.3%), 주류 및 담배(0.4%), 기타 상품 및 서비스(0.4%),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2%), 주택·수도·전기·연료(0.2%), 의류 및 신발(0.1%) 등이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9%), 통신(-0.2%), 오락 및 문화(-0.2%), 보건(-0.1%), 음식 및 숙박(-0.1%) 등은 하락했다. 집세도 부동산침체에 따라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0.7%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도 0.1%, 0.2%씩 떨어지며 저물가 기조를 이끌었다.

일반적으로 경제호황 속에 낮은 물가가 나타나면 긍정적 신호로 여겨지나 이번 저물가 현상은 그 원인이 다르다. 수출, 투자, 내수 등 모든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흐른 상황에서 나타난 저물가여서 디플레이션(deflation, 경기침체+물가하락)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는 “물가가 높아도 문제지만, 너무 낮아도 문제"라며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충북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