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미래당 체제 정비
한국당은 정책투쟁 이어가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공천룰을 확정하는 등 총선 준비에 속도는 내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충북도당 당사를 이전하며 총선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제2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최근 전국 21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마감했다. 충북은 지역구 8곳 중 충주와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 이 중 충주는 1년 넘게 공석이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위원장 공모를 했지만 지역위원장 선임을 보류했었다.

당시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맹정섭 성균관대 초빙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우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지원서를 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이번 공모에 다시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4군은 보은 출신인 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안성용 변호사가 지원했다. 이 지역구는 김택현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3월 충북도당에 사퇴서를 제출하며 공석이 됐다.

민주당은 중앙당 인사위원회를 소집한 후 다음 달부터 서류 심사, 지역 실사, 면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조강특위 심의, 최고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지역위원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지난 29일 당사 이전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최도자 수석대변인,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등 바른미래당 중앙당 주요 인사가 총 출동해 마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청주 청원구 출마를 선언한 김수민 의원(비례·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새는 둥지를 떠날 때 빛나고 사람은 먼 길을 떠날 때 빛난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청주 출생인 김 의원은 청주 한 벌초, 봉명중, 일신여고를 거쳐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동문들과 디자인 벤처회사 ‘브랜드 호텔’을 창업, 공동대표를 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됐지만 아직 정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후 재임명 절차를 밟았다.

충북은 당협위원장 8명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경국 청원당협위원장이 지역 운영위원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 1월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지금까지 공석인 상태다.

당초 중앙당은 지난 4월 보궐선거가 끝나면 바로 전국 사고 당원협의회를 정비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임기는 1년이다.

이에 재신임을 받은 당협위원장들도 내년 총선 이전 임기가 만료된다.

총선을 앞두고 새롭게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염두에 두고 당협위원장 선출 및 총선룰 등이 진행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의 총선룰이 최종 확정된 후 이를 본 후 진행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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