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원 ‘초정리 사람들’ 발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문화원은 13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일환으로 초정리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한 권의 책 ‘초정리 사람들(사진)’을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초정리는 청주권에서 가장 큰 백중놀이가 열렸던 곳이다. 일제는 초정약수 일대에 공장을 짓고 약수를 약탈했다. 해방되던 날 초정리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지은 신사(神祠)에 불을 지르며 만세를 외쳤다.

초정리에는 의병장 한봉수 바위가 있고, 의암 손병희 선생도 초정에 관한 글을 남겼다.

책 ‘초정리 사람들’은 초정리에 살거나 초정리 출신 주요 인물 등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과 다양한 자료 수집 등으로 세종대왕 행궁터와 주요 업적, 초정리 사람들의 삶과 문화 등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이 책은 문화기획자이며 에세이스트인 변광섭 작가와 구술 채록·민요 연구가인 조순현 작가가 글을, 사진작가 송봉화씨가 사진으로 담았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초정약수와 세종행궁’은 세종대왕과 초정행궁의 발자취, 일제강점기 가스공장, 탕마당에서 펼쳐졌던 백중놀이, 마을 주민의 상처 깊은 풍경 등을 소개했다.

2부 ‘초정리 사람들의 삶과 소리’는 오랫동안 초정리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지금까지 살아온 초정리 원주민의 생활사와 다양한 문화적 풍경을 담았다.

3부는 초정리의 옛 풍경과 초정약수터 일대에서 펼쳐졌던 놀이문화 등을 송봉화 작가의 사진과 청주기록관의 흑백자료 등으로 엮었다.

청주문화원 박상일 원장은 “초정리는 초정행궁, 백중놀이, 탕마당 추억 등 수많은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고령화 등으로 옛 이야기와 문화가 묻힐 위기에 있었다”며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의 문화콘텐츠가 될 소중한 자료들을 책으로 엮어 앞으로 초정리 일대 문화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