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경 칼럼]치매예방의 보약이란
[오재경 칼럼]치매예방의 보약이란
  • 충청매일
  • 승인 2019.05.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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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충청매일]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우리들 주변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치매(dementia)의 어원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라틴어의 de(아래로)와 mens(정신)에서 나온 단어로, 말 그대로 ‘정신적 추락’을 의미한다. 또는 “‘dementia’를 뜯어보면 ‘de’는 ‘지우다, 없애다’는 뜻이고 ‘ment’는 ‘mental’에서 보듯 ‘마음’이라는 뜻이다. 거기에 병을 뜻하는 어미 ‘ia’가 붙은 것으로, 그대로 옮기면 ‘마음이 지워지는 병’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癡)’에 ‘어리석을 매(  )’자를 써서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이라는 뜻이 된다. 예전에는 ‘노망(老妄, 늙어서 잊어버리는 병)’ 또는 ‘망령(妄靈, 영을 잊는 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치매는 매우 무섭고 힘든 병이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신경정신계에 장애가 생기게 되고 기억력도 점점 약해진다. 과거의 기억도 못하고 심해지면서 가족도 못 알아본다.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상상 만으로도 치매로 인한 가족들과 환자의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전국 60세 이상 인구 1천130만 명 중 7.1%에 해당하는 81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2018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은 치매환자로 하루에 새롭게 생기는 치매 환자의 수가 약 120명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얼마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치매인구의 확산을 우려하며 치매 관련 가이드라인을 처음 발표했다. 치매환자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1억5000만명으로 증가하고 치매환자를 돌보기 위한 사회적비용이 2030년에는 2조달러까지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여 치매 환자를 위한 의료 시스템 확보, 조기 진단·치료 증진, 연구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 하였다. WHO는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규칙적 신체활동, 식단 관리, 알코올·흡연 끊기, 혈당 조절을 제시했다. 특히 인지기능 감소를 줄이기 위해 걷기와 달리기 등 신체활동이 필수적이며 흡연과 알코올은 뇌 인지작용과 신경질환에 직결되는 위험성을 가지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 하였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있어서 치매의 원인질병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이며 특히 노인 우울증 환자들에게서는 인지기능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환자가 70대에서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일생을 살면서 그동안 흘러간 시간과 자신들의 직업과 직장을 잃고 자식들도 성장하여 출가를 하고,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가고 사랑하는 가족도 떠나가는 현실에 심리적 박탈감은 우울증을 유발 하고도 남을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다양한 것들이 알려져 있다. 몇 가지 살펴보면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뇌에 영양을 주는 호두나 잣 토마토 등의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음주 흡연을 줄이고 취미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독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주변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랑을 나누며 즐겁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살펴 드려야 할 것이다. 가족들의 정성어린 관심과 사랑이 치매예방에 가장 큰 보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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