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제시한 2100억, 2015년 감정평가액 근거로 산출
한범덕 시장 “실제 보상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구룡공원을 민간개발하기로 하고 녹지보존을 위해 이 공원 일부를 매입하기로 한 가운데 토지보상비가 청주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범덕 시장은 27일 열린 청주시의회 제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박완희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이 추정한 토지보상비(1천억원)와 청주시가 제시한 비용(2천100억원) 간 차이가 난 이유를 한 시장에게 물었다.

한 시장은 답변에서 “구룡공원의 정확한 토지보상비는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후 실시되는 감정평가 결과를 통해서만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다”면서 “청주시가 제시한 토지보상비 2천100억원은 잠두봉과 새적굴공원을 비롯해 2015년부터 자체 조성 중인 공원들의 실제 감정평가금액 평균인 ㎡당 20만원씩을 대입해 산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장은 이어 “현재 자체조성 중인 사천공원 등 3개 공원은 ㎡당 평균 감정평가액이 35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지금 당장 구룡공원의 실제 보상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시장 답변대로라면 청주시가 추산한 구룡공원 토지보상비는 4년 전 감정평가액 근거로 산출된 만큼 재감정을 통해 산출한 감정평가액을 대입하면 토지보상비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한 시장은 구룡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제안평가(심사)표에 대한 도시공원위원회의 서면심의는 행정절차를 무시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구룡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제안평가(심사)표 심의를 위한 도시공원위원회는 시민 대책위 측의 요청에 따라 한 차례 연기했고 그 이후 시민 대책위 측의 강력한 반대 등으로 두 차례 심의가 무산된 바 있어 회의 소집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련규정에 따라 부득이 도시공원위원회를 서면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또 민선 7기 민간공원 개발사업에 대해 계획 수립 전 충분한 타당성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별적인 타당성 검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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