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윤 교수의 창]가족
[박홍윤 교수의 창]가족
  • 충청매일
  • 승인 2019.05.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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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충청매일] 21세기 들어와서 우리 사회에 가장 커다란 변화를 우리는 가족이란 집단의 변화에서 볼 수 있다.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인 가족이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그리고 한 쌍의 부부와 미혼의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에서 부부 중심 또는 졸혼이라는 1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이처럼 가족 집단이 변화되니 혼자 사는 것이 TV 인기 프로그램이 되어 온종일 방송되고 있다.

2002∼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를 분석한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경향을 너무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부모부양을 누가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2년 70.7%에서 2006년 63.4%, 2010년 36.0%, 2018년 26.7%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에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공적 부양의 책임을 주장하는 비율이 54.0%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은 2002년 9.6%에서 2018년에는 19.4%로 증가하였다 한다.

전통사회에서 가족은 매슬로우가 이야기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 즉 생식 등의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회화, 신분유지 등의 소속과 애정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체제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욕구를 가족이 충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병들고 늙었을 때 자신을 보호해 줄 것으로 생각해 가족을 구성하던 관습에서 가족이 그 보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퍼지면서 결혼율은 지속해서 떨어지고, 출산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인간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은 자연 현상이고, 가족 공동체의 사랑은 동물적 본능이다. 그러나 인간은 발전이란 이름과 이기적 본능을 확대해 자연상태인 가족을 파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매슬로우의 자기존중과 자기실현의 인간 욕구를 가정생활에서 충족될 수 있다고 하면서 삶의 목표를 가정에 두고 있고, 가정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다. 그렇지만 가정과 가족이 해체되고 그 해체를 시대의 조류라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문명으로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소외되듯이, 가족관계가 파괴되면 스트린드베리가 이야기하듯 “가족은 모든 사회악의 온상, 게으른 여자들을 위한 자선기관, 생계비를 버는 노예의 감옥 작업실, 자녀들의 지옥”이 되어 우리 삶을 파괴할 것이다.

우리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서 가족과 가정을 회복하는 노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요양원이나 양로시설을 많이 짖기보다 가정 속에서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부양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족으로 구성되는 가정은 건전한 사회의 기초가 되고,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가정생활의 안전과 향상은 국가 사회의 제일 목적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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