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판교밸리를 학생들과 다녀왔다. 경험 많은 실무자들의 특강과 사무실 투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빅데이터, 그리고 센서를 부착해 이를 실시간 전송·공유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라고 부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응용하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높아진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내공있는 기술은 바로 ‘창의력’에서 나온다. 창의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기술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서 읽고 공부해야 한다. 세상을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걱정이 더 늘어날 것이다. 걱정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걱정하면 끊임없이 준비하고 개선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경영일선에서 은퇴한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은 평소 책 읽기를 강조했다. 책은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벗이다. 김 회장은 세계 바다를 누비며 수많은 외국인을 만났고, 책에서 대화 소재를 찾았다. 평생 책을 끼고 살은 이유이기도 한다. 김재철 회장의 인생 지론 중 하나는 ‘문사철 600’이다. 삶에서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문학책은 정신적 풍요에 더해 남들과 대화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역사책은 옛 사람들의 슬기를 빌려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철학책은 미래를 앞서 볼 수 있는 예견력과 통찰력을 갖추게 해준다”고 이야기 한다. 

영국의 랭캐서트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두 배 자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을 확인한 횟수는 하루 평균 약 85회에 달했다. Public Library of Science (PLOS) One 저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의 스마트폰의 순간적인 이용이 현재 습관화 돼 가고 있다. 연구자들은 18세에서 33세까지의 23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 예측하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폰에는 앱을 설치하도록 해 2주 기간 동안 실제 스마트폰의 사용이 기록되도록 했다. 연구결과,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사용 활동의 절반 이상이 30초 이상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사용했다.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이 길어지면 자신의 생각을 깊이 사유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나 앱을 만드는 엔지니어 학부모가 즐비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조차 자녀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생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기술이 아이들에게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스스로 통제가 안 되는 등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훌륭한 생각을 직접 행동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책읽기는 생각의 보고(寶庫)를 발견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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