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쿨링포그 등 저감시설 설치 분주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내 온열질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1년 21명, 2012년 55명, 2013년 54명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4년 23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5년 60명으로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첫 사망환자까지 발생했다. 이어 2016년 108명(1명 사망), 2017년 114명(1명 사망), 2018년 209명(2명 사망) 등 온열질환자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 4천526명, 사망자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후 최고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도 2011년 7.5일에서 2012년 15일, 2013년 18.5일, 2014년 7.4일, 2015년 9.7일, 2016년 22.4일, 2017년 14.4일 등에서 지난해 31.4일 등 무려 한 달 이상 폭염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5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충북도가 폭염에 대비해 지난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9월까지 지속되는 감시체계 운영에는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20곳과 보건소 13곳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내원 현황을 신고 받아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한다.

도내 지방자치단체별로도 폭염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올해 8억9천200여만원을 들여 폭염 저감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주를 이루던 이동식 천막형 그늘막 설치는 최소화된다. 반면 고정식 그늘막을 늘려 17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충주시와 증평군은 15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도입한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이나 빛에 따라 자동으로 접히고 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충주시는 스마트 그늘막 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구 등 다른 지자체에서 호응을 얻었던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도 확대하기로 했다. 쿨링포그는 도심 주요 시설에 수도관과 노즐을 설치해 인공안개처럼 물을 분사하는 장치다.

음성군도 스마트 그늘막과 쿨링포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청주시는 1억2천만원을 들여 육거리시장에 175m의 쿨링포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양군과 진천군은 버스정류장 승객들이 무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에어커튼’과 ‘냉온열의자’를 도입한다.

단양군은 시내버스 정류장 23곳에 에어커튼을 설치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냉·온 기능을 겸비한 특수의자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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