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4일까지 ‘사고지역 분류’ 전국 21곳 공모
충주·충북 동남4군·홍성예산 등 충청권 3곳 포함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사고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21개 지역에 대해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충주와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부4군), 충남 홍성군예산군 등 3곳이 포함됐다.
새 지역위원장은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지역을 이끌게 돼 벌써부터 새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충청권 3곳을 비롯한 전국 21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 공모 공고문을 냈다.
후보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자격은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신청일 기준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새롭게 임명되는 지역위원장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상 각 지역구에서 내년 21대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특히 공천에서 위원장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 지역위원회는 1년 넘게 위원장이 공석 상태다.
충주지역위원회는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같은 해 2월 사퇴한 이후 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위원회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공모가 있었지만 모두 보류 결정이 났다.
1월 공모에서는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맹정섭 성균관대 초빙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 6명이 지원했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적임자가 없다며 충주지역위원장 선정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기존 후보군 외에 새 인물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주 출신인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전 충북지방경찰청장), 이원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난번에 공모에 나섰던 인사들의 재도전도 예상된다.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은 김택현 전 위원장(73)이 지난 3월 충북도당에 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며 공석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5일 이 지역을 사고지역으로 분류했다.
현재 보은 출신의 성낙현(57)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공공연히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아직 성 회장의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24일 이전에 도당 상무위원회 의결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이곳은 남부권 맹주로 통하던 이용희 민주당 상임고문(전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로 이 고문의 아들인 이재한 전 위원장이 지역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재한 전 위원장은 2번의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재한 전 위원장은 2017년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서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수행해 왔었다.
현재 옥천 출신인 송재성 전 영동대학교 총장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던 김상문 전 보은군수 후보의 복당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전 군수의 경우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것이 변수다.
이 같은 형이 최종 확정되면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되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군예산군은 예산출신으로 지난해 11월 9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 입성한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홍성이 고향인 김재원 경기남부경찰청 차장(전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선거 때마다 거론되는 예산출신 백종원씨와 배우 정준호씨로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