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시리즈3 충북선수단 경기력

지난 72년 시작된 전국소년체전은  시·도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2년 대회부터는 개인시상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참가 시·도들이 각각 16개 시·도의 메달획득상황을 파악, 금메달 수만을 갖고 비공식적으로 성적을 매기고 있어 과열경쟁양상이 아직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대회기간 동안 각 시·도상황실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충북은 이번대회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를 감안할 때 최소 금메달 20개 이상은 따내야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한번에 9계단이나 추락하며 12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충북은 도세 등을 감안해 욕심을 내지 않는 분위기지만 종합 10위도 만만치는 않다. 소년체전은 개최지 이점이 전혀 없는데다 충북의 효자종목인 롤러가 어느정도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30개 종목 가운데 충북이 가장 믿고 있는 것은 역시 롤러다. 지난해 대회까지 롤러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충북은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9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봉정초 윤이나, 대강초 박소이, 충북여중 하맑음, 일신여중 이나영, 동광초 이병주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충북롤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 롤러가 다른 시·도 선수들에게 생소한 보은롤러경기장에서 열려 충북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대회개막까지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은 롤러와 함께 육상과 역도에서 각각 5개 정도의 금메달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으며 수영, 복싱, 유도, 양궁, 씨름, 사이클 등에서도 한 두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기록했던 체조의 용두초 나하영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지난해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던 태권도의 청주중 양태훈도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에서 열리는 만큼 지난해 대회보다는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도자 인센티브 확대와 최적의 훈련여건 조성 등 각종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은 지난해 금 17, 은 29, 동 21개를 획득, 종합 1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73년부터 79년까지 소년체전 7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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