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수준 낮아 임용 난항…방재안전 전문가 3차 재공고 예정
안전 전문자격 강사도 2명뿐…충북교육청 “채용때까지 대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첫 학생안전체험관이 정식 개관했지만 정작 방재안전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해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방재안전 전문경력관 다군 경력 경쟁 임용 3차 재공고를 내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응시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앞선 1차 공고에서는 아예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2차 공고에서는 3명이 응시해 서류 전형을 통과한 2명 중 한 명만 면접에 참석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경력관 다군의 처우 수준이 공무원 8~9급에 해당하다 보니 합격자가 최종 임용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안전체험관 개관 후에도 방재안전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해 3차 재공고에 나섰지만, 임용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안전체험관이 제천에 위치한 데다 방재안전 전문가가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그에 걸맞은 처우를 받기 어려워 인력난을 겪는 셈이다.

도교육청은 당분간 전문 강사 등으로 방재안전 전문가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지만 전문 강사 8명 중 안전 관련 전문자격을 보유한 강사는 응급구조사 한 명과 간호사 한 명이 전부다.

나머지 6명의 강사는 교원 자격과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춰 안전 전문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안전체험관의 핵심인 효과적인 예방 안전교육 체험프로그램과 학습자료 연구 개발을 기대하기 힘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관에 앞서 전문 강사 채용 때 방재안전에 중점을 둘지 교수학습에 중점을 둘지 고민했으나 체험학습의 주 대상이 학생이다 보니 교수학습에 중점을 둔 강사 채용을 진행했다”며 “체험관의 지리적 여건과 처우로 전문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부분의 업무는 대체 인력을 정해 채용 때까지 대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천한방엑스포 공원 부지 내에 자리 잡은 이 체험관은 전체면적 4천12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6개 영역 18개 체험관, 관리실, 식당, 탈의실 등을 갖췄다.

이곳은 학교 안전교육 7대 영역인 생활안전과 교통안전, 폭력·신변안전, 약물·인터넷 중독, 재난 안전, 직업 안전, 응급처치와 연계해 18종의 체험공간을 구축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