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서명원 신부 초청 명사특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는 의대를 자퇴하고 수도자로 사제 인생을 살다, 대학에서 불교를 강의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프랑스계 캐나다 출신 서명원 신부를 초청, ‘명사특강’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지난 15일 열린 특강에서 서명원 신부는 ‘지금 여기 밖에는 스카이가 없었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서 신부는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의사는 나에게 맞춤복이 아니라 기성복이었다”며 “의대에 들어갔지만 그것은 나의 선택이 아닌 부모님의 선택이었기에 행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 신부는 이어 “우리집은 외할아버지가 의사였고, 아버지는 소아과 의사였다. 어머니는 ‘3대째 의사집안’을 꾸리길 원했다. 공부를 아주 잘 했던 동생은 캐나다 명문 의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동생은 합격 점수를 확인한 날 저녁 지하실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했다. 또 다른 남동생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의사생활을 그만두고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며 “스스로 내적 동기가 없는 삶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신부는 “학생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칠전팔기 정신으로 도전하라. 온실에서 자란 사람은 삶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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