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사고위원회 13곳 지정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진용을 새롭게 정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비롯해 13개 지역의 지역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지역위원장은 해당 지역 당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로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3개 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선정했다. △대구 달성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전북 정읍·고창 △서울 강서구을 △전북 익산시을 등은 현 지역위원장이나 직무대행이 사퇴해 사고위원회로 지정됐다.

또 당규 제6호(지방조직규정) 제64조(조직감사)에 의해 실시된 조직감사 결과에 따라 최고위원회는 이날 8개 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추가 판정했다.

사고위원회로 추가 판정된 8개 지역위원회는 △부산 금정 △경기 화성시갑 △강원 동해·삼척 △충남 홍성·예산 △전북 군산 △경북 경주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이다.

지역위원장의 조직 관리가 부실해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충북지역은 이번에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이 사고위원회로 지정되면서 사고위원회가 2곳으로 늘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우건도 전 충주시장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같은 해 2월 사퇴한 이후 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위원회로 유지되고 있다.

올 초 충주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맹정섭 성균관대 초빙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 6명이 지원에 나섰지만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적임자가 없다며 충주지역위원장 선정을 보류했다.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은 김택현(73) 전 위원장이 지난 3월 충북도당에 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며 공석이 됐다.

이곳은 남부권 맹주로 통하던 이용희 민주당 상임고문(전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로 이 고문의 아들인 이재한 전 위원장이 지역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재한 전 위원장은 2번의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재한 전 위원장은 2017년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서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수행해오다 이번에 사퇴한 것이다.

현재 보은출신인 성낙현(57)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상태로 지역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었지만 사고위원회로 지정되면서 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결국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총선이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지역구는 결국 중앙당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