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세먼지 특위 오늘 단양 시멘트공장 방문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지역 미세먼지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 2017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이 27㎍/㎥로 전북(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의 경우엔 충북이 가장 심각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까지 충북지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초부터 지난 3월 12일까지 초미세먼지가 나쁨(36~75㎍/㎥) 수준을 웃돈 날도 충북지역이 48일에 달했다.

자동차 배출가스가 많은 서울(31일), 경기(37일)은 물론 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충남(28일)보다도 많았다.

충북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시멘트공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기배출원관리시스템(SEMS)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충북 먼지의 절반은 제천·단양의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질소산화물은 단양에서 68%, 제천·단양에서 91%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 특별위원회(특위)가 충북 단양 시멘트공장을 찾아 현지 실태점검을 벌인다.

12일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에 따르면 송옥주(비례) 위원장 등 특위 소속 의원들은 13일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특위의 이날 현지 실태점검에는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 등 환경부 관계자들과 군 관계자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특위가 이날 충북 단양지역을 점검하는 것은 충북지역 미세먼지가 전국 최악의 수준이며 국가 중심부에 자리해 수도권 등 국내 각 지역 대기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 미세먼지대책특위나 환경노동위원회는 주로 충남 당진·보령의 화력발전소 중심으로 미세먼지 배출현장을 조사했다.

송 위원장은 “충북은 내륙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측면도 있다”며 “이번 실태점검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미세먼지 대응 역량 강화 대책 등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