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과정 12명·고등과정 1명 학력 최종 합격

음성군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난 4월 충주 중앙중학교에서 치러진 2019년 1회 검정고시에 응시해 전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검정고시에 처음 도전한 음성군 결혼이주여성들이 대거 합격하는 쾌거를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음성군과 음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복동·음성건다센터)는 이주여성들의 학력취득 특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 반을 운영한 결과 7개월 만에 도전한 13명 전원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음성건다센터는 지난 4월13일 제1회 검정고시에 13명을 응시시켜 초등과정 8명, 고등학교 졸업 1명 등 9명 합격에 이어 나머지 4명도 초등과정 부분합격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대다수는 학력 등 자격조건 미달로 단순 노동과 기피업종 취업을 반복하며 사회 저소득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이주여성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며 맞닥뜨린 교육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정부가 인정하는 정규학력 취득으로 아이의 공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엄마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 성취감은 기대 이상이다.

시험에 합격한 쓰리엉리난(25·캄보디아)씨는 “한국어를 배워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싶어 검정고시에 도전했다”며 “음성군과 다문화센터의 도움으로 시험에 합격하게 돼 기쁘다”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정복동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는 욕구 충족을 위해 검정고시반을 개설했다”며 “올해 처음 치른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낸 이주여성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정진 주민지원과장은 “점점 증가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교육사업 발굴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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