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사회는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선언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전환(digitalization transformation)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ICT(정보·커뮤니케이션·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영역에서 서로 융합이 이뤄지면서 제조 및 상품혁명, 서비스 혁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 인쇄, 나노기술 등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분명 조직의 성장과 멈춤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이나 조직들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월 도쿄 산업박람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불안감’이었다. 인공지능분야 및 빅데이터 분석, 로봇공학 분야 등에서 일본보다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됐다.

첫째,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기술이 업무방식이나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방식이 고객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조직의 운영방식인 수직적이고 계층적인 운영방식은 유효할 수가 없다. 만약에 이런 운영방식을 유지한다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고객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조직 구성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 아이디어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ICT를 기반으로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은 더욱 더 견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시도해야 한다. 조직은 고객에게 빠른 피드백을 제공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첩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선택과 집중에 주력해야 한다.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다. 각자 조직이 잘하는 핵심역량을 찾아 이를 더욱 더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조직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하고 이 분야를 더욱 키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존에 핵심역량을 발휘한 영역에서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셋째, 인력양성 교육에 치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융합형 인재가 절실하다. 조직 구성원이 새롭게 등장하는 과학기술에 적응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각 조직이 위치한 대학과 연계하거나 조직 내에 사내 대학이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상시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ICT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는 가히 혁명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이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관련 운영철학을 세우고 지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력양성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종업원들이 전략 목표에 함께 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탁월한 조직은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종업원을 소중히 하는 마음, 종업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학습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종업원 또한 조직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합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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