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264대 운행 중단 우려…내일 긴급회의 열고 최종 결정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촉발된 한국노총 소속 청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 청주지역 버스노조는 오는 15일로 예고된 전국 버스노조의 파업 문제를 놓고 이날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투표 참여 노조원의 90% 이상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표 대상은 청주지역 시외버스 업체 6개사 중 한국노총 소속인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한성운수 4개사 노조원 580여명이다. 이들 4개 업체는 버스 264대를 운행 중이다.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은 청주지역 투표 결과를 포함한 지역별 찬반투표 결과가 모두 나오는 10일 긴급회의를 열어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전과 정년 연장, 근로 일수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가담하면 전세버스 등 대체 운송 수단을 확보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한국노총 소속이 아닌 2개 업체의 버스 173대는 정상 운행하고, 주요노선 중심으로 전세버스와 공공기관 버스 등을 긴급 투입하면 교통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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