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생 효도대상 8명 시상
암투병 엄마 간호하고
부모 대신 누나 돌보는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호하며 성실한 학교 생활을 이어가는 열정 가득한 효자와 할머니의 가사일을 도와주며 호른 연주자 꿈을 키우는 따뜻한 효자,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미용에 꿈을 키워가는 열정가득 효녀 등 충북도내 8명의 학생 효자가 선정됐다.

충북도교육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행 실천에 남다른 모범을 보인 학생 8명을 선정해 ‘제17회 충북학생 효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효도대상 섬김상에는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사랑상에는 중학생 1명이 각각 선정돼 표창과 함께 장학금 120만원을 수상했다.

효행상에는 초등학생 1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3명이 선정됐다. 이들도 각각 표창과 장학금을 받았다.

섬김상을 받은 한 중학생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호하며 학생회장을 맡아 성실한 생활로 모범이 된 것은 물론 역도선수의 꿈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학생은 다문화 가정 자녀로 학업과 함께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집안일까지 하고 뇌병변 장애가 있는 누나를 정성껏 돌보며 가족 사랑을 실천했다.

사랑상을 받은 학생은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고령의 고모부를 모시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한 학교생활로 귀감이 됐다.

효행상을 받는 5명의 학생도 몸이 불편한 아버지나 장애가 있는 가족, 자신을 키워준 조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등 남다른 효행으로 모범이 됐다.

김병우 교육감은 “오늘의 주인공 학생들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인간다움의 뿌리를 잊지 않고 갸륵한 정성을 다해왔다”며 “진정한 사랑이란 베풀고, 살피며, 돕는 실천의 몸가짐임을 일상의 삶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이라고 축하했다.

도교육청은 KBS청주방송총국과 2003년부터 효행이 뚜렷한 학생과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은 상을 받은 학생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수상의 기쁨과 함께 불우한 환경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어 2017년부터 수상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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