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장을 추진한다.

올해 청주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이 모두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내년 2월쯤 취항하면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까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국제선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확장 등을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은 공항개발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세운다.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확충 내용 등이 담긴다.

도는 종합계획에 청주국제공항에 필요한 인프라 사업을 반영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예산 확보도 용이하다.

반영할 사업은 우선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이다.

에어로케이가 청주국제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터미널 공간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항공사는 3년 안에 5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제선 이용객은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이미 증축사업을 통해 현재 연간 수용인원을 152만명으로늘렸다.

연간수용인원이 126만명이던 지난 2016년 4월 증축사업을 시작, 2017년 11월 완료되면서 연간수용인원을 26만명 더 늘린 것이다.

91억원의 예산을 투입, 국제선 격리 대합실을 1천937㎡로 확장했다.

도는 계류장 확장도 중장기 종합계획에 담기로 했다. 계류장은 자동차 주차장과 같은 개념이다.

제주에만 국한된 국내노선을 오는 2025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울릉도 공항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도는 50인승 이하의 소형항공기 5대를 세울 수 있는 계류장을 기존 시설과 별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의 운항 등급 상향 조정도 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유도등을 LED로 교체하고 활주로 표면의 착륙 유도선 밝기를 높이는 등 항행 안전시설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도 관계자는 “항공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이들 사업을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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