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29일 입찰서 유찰…1~10일 재입찰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13년째 개점휴업 상태인 ‘충북 스포츠훈련관’의 매각을 다시 추진했지만 새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충북도는 2014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훈련관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됐었다.

충북도는 지난달 열린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충북 스포츠훈련관 매각을 다시 추진키로 결정했다.

도는 감정평가를 거쳐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포털시스템 ‘온비드’에 충북스포츠훈련관 매각 입찰 공고를 띄웠다.

최저 입찰가는 3억35만1천원을 제시했다. 당초 들였던 건축비(6억2천60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2014년 11월 첫 입찰에서는 4억227만원으로 시작, 결국 3억1천18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6차례 유찰되면서 매각에 실패했다.

도는 첫 입찰에서 유찰되자 재공고를 통해 1~10일 재입찰을 진행 중이다.

훈련관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에 지어졌다.

토지 991㎡·건물 531.43㎡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당시 충북스키 대표선수단 코치를 맡고 있던 황모씨가 부지를 기증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준공 후 초기에는 충북스키 대표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됐다.

그러나 2006년부터 이곳을 찾는 선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마땅한 훈련시설이 없는데다 용평스키장과 20분 거리에 있어 선수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하기 때문이다. 선수들로부터 외면을 받자 도내 일부 기관 관계자들의 피서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도는 2014 6월 용도폐지 후 훈련관을 매각하기로 뒤늦게 결정했다. 전기세 200만원 등 1년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관리비로 예산만 낭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11월 첫 입찰가 4억227만원으로 시작했지만 6개월 간 진행된 입찰에서 단 한 명의 매입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입찰가는 3억2천18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끝내 매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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