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임용시험부터 공립 교원선발과 위탁 채용을 의뢰한 사립학교 교원 선발에 동시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채용 과정의 공공성·투명성 확보와 경쟁률 차이로 인한 사립학교의 우수 교원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는 공·사립 동시 지원 온라인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현재 교육 행정 정보시스템(NEIS)은 공립만 지원 가능해 공·사립 동시 지원 기능과 동시 지원 시 우선순위 분야를 선택하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동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면 응시자는 1순위와 2순위로 나눠 공·사립에 동시 지원할 수 있으며 1순위 탈락 시에도 2순위에 합격할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도교육청은 동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립학교의 위탁 채용의뢰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위탁 채용을 의뢰한 사립학교에는 2차 시험의 채용평가위원 섭외 등에 필요한 경비를 과목당 1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응시자들이 공립학교를 포기해야만 사립학교를 지원할 수 있어 도교육청에 위탁채용을 의뢰한 사립학교는 낮은 경쟁률과 낮은 합격점수로 우수 교원 선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사립학교들의 위탁채용 의뢰도 크게 줄었고 공·사립 교원의 편차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즉, 한곳만 선택할 수 있는 임용시험이 응시자의 임용 기회 축소는 물론, 사립학교의 우수교원 확보 기회도 사라지게 한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고착화돼 공립 중등학교의 기간제교원 비율이 2%대에 머무르는 반면, 사립 중등학교는 10%대를 넘어서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상반기 중 시스템 시험 가동을 마친 뒤 2020학년도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올해 10월부터 동시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