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 도용 종정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를 29일 발표했다.

도용 종정은 “자신이 만든 그림자를 쫓아 맴도는 안타까운 세월이라…강물에 뜬 달을 건지려 헤매지 말고 먼저 허망한 생각을 비우라”고 설파했다.

이어 “부처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으니 자비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꽃동산이요, 모든 생명이 부처님 나투심이라”면서 “연꽃등 그늘 아래 조용히 합장하고 누리에 울리는 부처님의 사자후를 듣네”라고 했다.

문덕 총무원장도 같은 날 봉축사에서 “연등의 밝은 빛이 가시는 걸음마다 부처님의 가피되어 환하게 빛날 것을 축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어리석음에 빠져 고통받고, 갈등과 끝없는 윤회의 굴레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 오심으로 이 세상은 어둠이 밝음으로, 고통이 해탈의 기쁨으로 바뀌었고 너와 내가 한마음으로 서게 됐다”며 “인연의 도리를 깨달아 상대가 없이는 나도 없다는 무아의 자리에서 너와 내가 하나 되는 동체대비의 마음을 갖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로를 배려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인연법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태종은 내달 12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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