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센터 등 3곳 오송·오창 일원에 유치 계획
도내 이미 기후 관련 기관 운영…시너지 효과 기대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대응 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충북에 이미 둥지를 튼 기후환경실증센터 등 기존 기후 관련 기관과 연계해 미세먼지 대응 방안 마련 등 시너지를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충북도는 오송에는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일부 개정해 센터를 설치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환경부는 올해 건물을 임대해 센터를 운영하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후 건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도는 환경부가 건립 계획을 확정하면 충북에 센터 설치를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정보센터는 미세먼지의 국내·외 원인을 분석하고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는 업무를 한다.

중앙·지방정부 등이 내놓은 시책의 기초정보도 총괄 관리한다.

미세먼지 관리 법정계획의 효과적 수립·이행을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오창 일원에는 ‘미세먼지 융복합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센터는 2만㎡의 터에 연면적 5천㎡ 규모로 지어진다.

이 센터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실증, 연구개발, 전문가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 등 모두 320억원으로 도는 올해 센터 구축비 30억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미세먼지 융복합 종합실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센터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는 에어필터 등의 제품을 검증하는 곳이다. 도는 센터가 들어서면 미세먼지 관련 다양한 융복합 제품 개발, 시험 실증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에어필터 시험동을 센터로 증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등 199억원이며 센터 규모는 2천270㎡다. 이곳에는 8종 37대의 측정 장비 등이 들어선다.

종합실증센터는 혁신도시 내 국가기술표준원, 기후환경실증센터 등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종합실증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들 기관이 모두 충북에 들어서면 미세먼지 정보 수집, 연구 개발, 방안 및 대책 수립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에는 이미 기후관련 기관들이 운영 중이다. 진천에는 국가기상위성센터 등이 둥지를 틀었다. 오창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기상 관련 전문교육 기관인 기상기후인재개발원도 진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충북이 수도권, 서해안 등과 함께 대기오염 물질 최대 피해지역인 점을 내세워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은 고농도 미세먼지(PM 2.5)의 하루 평균 발생 농도가 40㎍/m³으로 전국 최대(올해 1월 기준)다.

도 관계자는 “국가기상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에 미세먼지 관련 기관이 들어서면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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