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62건 발생해 고교생 3명 평생 신체장애…대책 마련 시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학교 교육 활동에서의 사고가 한해 수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북학교 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교육 활동 중 도내 학교에서 모두 2천36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학교별로 초등학교에서 841건(35.6%)이 발생했으며, 중학교 714건(30.2%), 고등학교 642건(27.2%), 유치원 140건(5.9%), 특수학교 18건(0.8%) 순이다.

발생 시간 별로는 자습이나 현장 활동, 동아리 활동, 식사 시간, 학생회 활동, 행사 등 기타 활동 중에 1천159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체육 시간 중 673건’, ‘쉬는 시간 중 292건’, ‘교과 수업 중 139건’, ‘청소 시간 중 54건’, ‘실험 실습 중 45건’ 순이다.

공제회는 교육 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만 집계하기 때문에 하교 이후 학교에서 발생한 실제 안전사고 건수를 포함하면 더 많을 수 있다.

이에 따는 공제 급여 지급내용을 살펴보면 요양급여가 2천359건에 5억8천245만원에 달했다.

고교에서 발생한 3건의 사고는 국가배상법에 따른 장애등급을 받아 1억7천449만원의 장해급여가 지급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는 학교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되게 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담조직인 학교안전팀까지 구성했지만, 예방업무보다는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교 현장의 각종 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 감소를 위한 교육 당국의 보다 현실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충북학교안전공제회(공제회)도 이 같은 점을 인식하고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제급여 지급(사후처리) 중심에서 사전예방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사고 발생률이 높은 도내 학교 100곳을 선정해 학교안전교육 전문 강사를 지원해 생활안전예방 중심의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또 각급 학교의 사고 다발 장소인 계단 등에 안전주의 표지판 설치 예산도 지원한다.

안전사고가 체육활동 중에 자주 발생함에 따라 체육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협의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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