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서 최우수등급 받아
양승조 충남지사 A등급…이시종·허태정 중하위권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로드맵)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중·하위권 그룹에 머물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3일 전국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공약실천계획서(로드맵)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시, 광주시, 경기도, 전북도, 경북도가 총점 90점 이상으로 가장 높은 ‘SA’ 등급을 받았다.

총점 85점 이상으로 ‘A’ 등급을 받은 곳은 충남도를 비롯해 부산시, 강원도, 전남도, 제주도 등 5곳이다.

충북, 대전을 비롯한 나머지 6개 시·도는 이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 등급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공약실천계획은 민주성과 투명성, 웹소통, 연차별 공약과제 추진계획 등 5개 분야에서 합산 90점을 넘어 최우수(AS) 등급을 받았다. 공약 실천계획 수립 과정에서 준비위원회, 시민참여단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총점이 85점 이상인 A등급을 받았고 분야별 평가에서는 ‘개별구성’과 ‘웹소통’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충남도의 재정구성을 살펴보면 국비의 경우 전국 광역도 평균 66.21%보다 18.70%나 낮은 47.50%인데 반해 시·군비의 경우에는 전국 광역도 평균 6.02%보다 11.83%나 높은 17.85%로써 공약사업의 집행과정에서 시·군과의 공약사업 재정에 대한 협조 견인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평가 항목 중 ‘웹소통’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웹소통은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공약 정보 공개의 구체성, 소통 노력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충북은 공약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자문위원을 두고 수립과정에서부터 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토론회를 개최해 도민들에게 필요한 공약사업을 수립하려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수도권과 근접함으로 인해 대학교 인구의 유입이 증가되고 충북도의 재정이 확대됨에 따라 도지사의 공약 실천에 대한 신뢰가 다른 도에 비해 높을 수 있다는 점은 외부적 기회로 평가했다.

그러나 공약실천계획서의 구성에 있어서 공약비전을 설명하는 종합구성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는 개별구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민주성과 투명성 부분에서도 도민 전체가 아닌 위원회에만 의존함으로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개별구성, 웹소통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대전의 경우 국내 최고의 기술 역량과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민선 7기의 핵심공약인 4차산업혁명 지식산업 특화도시 구축 ‘지식산업센터’조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동북권 제2 대덕밸리’추진 등 지역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겠다는 공약사업은 기대가 크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반면 경제상황의 침체와 지속적인 인구 유출 등 시장의 경기변동에 따른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1차 평가를 진행하고, 3월 15일까지 시·도가 제출한 보완자료를 검토해 이뤄졌다. 평가항목은 △종합구성(45점 만점) △개별구성(20점) △민주성·투명성(20점) △웹소통(15점) △공약일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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