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로 악취 심각…시설 개선 필요” 지적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속보=현직 충북도의회 도의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 한 돼지 축사 악취 민원과 관련 진천군의회가 나섰다.<22일자 3면>

악취로 인해 수년째 고통받고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계속되는 민원을 군의회가 나 몰라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진천군의회(의장 박양규)는 환경오염실태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김기복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지난 17일 덕산지역 최고 고질 민원으로 손꼽히는 S농장을 방문, 조사 활동을 펼쳤다.

특위 위원들과 군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문제의 S농장을 방문, 농장 관리인 입회하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확인하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위원들은 또 현재 돈사의 심각한 악취는 돈사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원인이 제일 큰 것으로 인식하고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특히 돈분을 모아둔 돈분집하장이 사방으로 개방돼 있는 것이 악취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신속한 시설개선을 주문했다.

위원들은 아울러 돈사주변과 돈분장의 열악한 시설환경으로 인해 우천시 돈분과 섞인 우수가 여과 없이 그대로 인근 농지로 흘러 심각한 토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S농장은 돈사와 돈분장의 지대가 출입구와 인근 농지보다 높아 경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돈분장은 출입구와 3면의 벽이 개방돼 있어 우천 시 빗물이 돈분장으로 들이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있어 의원들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S농장 환경특위에 참여한 한 의원은 “이곳 농장의 경우 오랜 세월 지역의 고질 민원인데도 개선되지 않아 특위에서 현장 확인을 나간 것이다. 현장 확인 결과 의원들이 악취의 심각성에 악취 저감을 위한 분료처리장 가림막 설치 및 침출수 오염방지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여 집행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군 환경과 관계자는 “의회 환경특위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사업주에게 개선명령 및 권고를 하고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은 물론 매년 고질 민원이 발생하는 S농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업주인 L도의원은 “진천군으로부터 환경특위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농장시설물은 당시 허가 규정대로 설치돼 있다. 돈분장에 지붕이 있는데 악취가 나간다는것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