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거주 91세 최대식 할아버지
치매 아내 위해 도전…시험 합격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직접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구순의 할아버지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충남도는 2019년도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가 지난 19일자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자격시험에는 전국적으로 5만9천175명이 응시해 5만3천108명이 합격했으며, 충남은 2천539명이 응시해 2천253명이 합격, 합격률 88.7%를 보여 2010년 시험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91세로 예산에 거주하는 최대식(사진) 할아버지가 자격시험을 통과하며 역대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1929년생인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내의 약을 타기 위해 올 초 예산보건소를 찾았다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예산지역 요양보호사교육원에 수강을 등록한 최 할아버지는 2개월여 간 강의를 들은 뒤 지난달 자격시험에 응시, 단 한 번 만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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