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승·밭작물 재배 어려움 등 영향
道, 사업 설명회 열고 농가 참여 홍보 총력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의 충북도내 농민들의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은 쌀 공급 과잉과 재고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쌀값 상승과 밭작물 재배 어려움 등으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 면적 3만1천84㏊의 8.1%인 2531㏊에 벼 대신 옥수수와 콩 등을 심는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쌀 수급을 안정시키고 다른 작물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벼 재배 농가가 타작물을 재배하면 1㏊당 평균 지원 단가는 340만원이다.

품목별로는 조사료 430만원, 일반작물 340만원, 두류 325만원이다.

올해는 쌀농사를 짓지 않아도 28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같은 지원에도 도내 농민들의 신청이 저조한 편이다.

도는 지난해 논 타작물 재배 면적을 2천323㏊로 잡았다. 1~6월 신청을 받은 결과 1천338㏊(2천879명)로 집계, 목표치의 57.6%였다. 올해는 신청 기한을 두 달 조금 남겨둔 상황서 30%인 760.8㏊에 그치고 있다.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다.

신청 저조한 것은 지난해 높아진 쌀값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말 쌀값은 전국 평균 19만3천원으로 2017년 15만3천원보다 4만원(26.1%)이 상승했다.

오른 쌀값에 따른 소득 증대를 기대하는 농민들이 다른 작물 재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논을 밭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벼를 재배했을 때와 수익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논 타작물 재배 신청의 저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도는 농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시·군, 읍·면·동 사업 담당자, 농협, 쌀전업농 등 2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시·군을 순회하며 쌀 생산조정 회의를 개최했고 시·군별 담당관도 지정했다. 쌀 전업농 재배면적 10% 참여, 축산농가 1필지 조사료 재배 참여 등의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논 타작물 재배 희망 농가는 오는 6월 28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 농지는 지난해 타작물 재배 사업과 비슷한 사업 참여 농지, 2017~2018년 벼 재배 농지이다.

신청 가능 작물은 무, 배추, 고추, 대파, 인삼을 제외한 1년생 및 다년생 작물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 상승에 따라 사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참여가 적을 경우 올해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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