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석수에 밀려 견제역할 못해
군민 “실망스럽고 한심한 의회” 지적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괴산군의회가 주요현안 사업에 필요한 의안들과 의결권을 다수석의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군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의회는 안미선 의원 등 3명이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안전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었다. 군의회 의원들이 조례안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가졌으나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간담회 자리를 떠나면서 조례안 논의를 이뤄지지 못했다.

군의회 의장이 주재한 간담회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자리를 이탈했다는 것이다.   

다수 의석을 가진 괴산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6급 별정직 정책비서관 채용을 위해 집행부가 제출한 ‘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 의석으로 밀어 붙여 통과시켰다.

별정직 6급 정책 비서관은 이차영 군수가 지난해 실시된 6·13지방선거 당시 군수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을 채용하는 보은 인사라는 점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의석수에 밀려 원안대로 통과됐다.

군의회는 당시 군정을 감시·견제하는 의결 기관인 군 의회가 민주당소속 단체장을 의식한 의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괴산군의회는 민주당 5명, 한국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어 소수당인 자유한국당 의원 2명과 무소속 의원 1명 등 3명으로는 표결에서 대응이 불가능하다.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은 재선의원 이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의석수에 밀려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의석으로 의정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운영하자 일부 군민들은 의원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실망스럽고 한심한 의회’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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