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범도민토론회 개최
최응천 교수 “경제가치 25억”
“중원문화권에 반드시 필요”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도민 역량 결집에 나선 가운데 국립충주박물관의 순현재가치(NPV)가 25억2천8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도와 충주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18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류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 기조 강연, 최응천 동국대 교수의 건립 타당성 주제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뜻을 모으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최응천 교수는 “국립충주박물관 분석 결과 NPV가 25억2천800만원, B/C 비율이 1.03로 나타나 경제성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구나 문화사업은 측정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가 존재하며 특히 역사문화유산의 유지 및 보존과 전승이라는 보이지 않은 편익이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NPV나 B/C더 높아지리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상일 청주대 교수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시 연간 30만~4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중원문화권의 위상 제고와 충주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립충주박물관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원문화권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찬란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관이 복합적으로 융합돼 있다. 특히 경주, 부여 등 다른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석문, 성곽, 호국사적 등이 산재한 우리나라의 보물 같은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재청 지정 7대 문화권 중 유일하게 중원문화권에만 국립박물관이 없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1로 나오는 등 중원문화권의 지리적 위치 및 역사성 그리고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받았다.

도는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일원 5만4천476㎡에 연면적 1만705㎡ 규모로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국립충주박물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연구공간, 사무실, VR 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485억원이며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원문화권은 그동안 문화 향유권이 소외됐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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