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지속된 항의와 이용객 줄자 뒤늦게 공지…지역 명성에 먹칠”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전국 제일의 유황온천수로 알려진 충북 충주시 살미면 문강리 문강온천지구의 한 다중이용 업소(목욕탕)가 상수도를 이용해 영업을 하면서 이를 제대로 공지를 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이 업체는 문강온천지구 특유의 수질을 자랑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문을 열 당시부터 상수도를 이용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체는 목욕탕 입구 안내소에 유황온천이 아님을 알리는 팻말을 설치하고 영업을 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 고객들과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최근에서야 안내소 한 켠에 상수도임을 알리는 팻말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곳을 이용한 A씨는 “리모델링 전에도 이 곳의 물이 좋아 자주 찾았다”며 “유황 온천으로 알고 이 곳을 찾았는데 상수도인걸 알고 황당했다. 고객들이 항의가 지속되고 이용객이 줄자 최근에야 유황온천이 아닌 것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체는 문강온천지구 특유의 수질을 자랑하는 시설을 갖췄다고 홍보했었고 이 곳 이용객들은 유황온천으로 알고 많이 찾고 있다. 유황온천이 아닌 것을 정확히 공지했어야 한다”며 “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충주지역 온천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기존 호텔과 목욕탕을 인수해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고 지난달 19일 오픈식에서 ‘지역 관광과 레저의 대표시설로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 사용하는 물은 유황온천이 아닌 상수도가 맞다”며 “지난달 오픈 당시에는 유황온천 사용을 위해 협약하는 단계에서 홍보를 했지만, 설비시설 미비로 제대로 온천수를 공급 받을 수 없어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천 라인과 모터 등 설비 시설이 마무리되는 데로 라이선스 협약을 통해 유황온천을 공급 받을 계획이지만, 설비시설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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