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충청매일] 지난 5일 식목일 청주시와 청주산림조합에서 주관하는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장소는 낭성면 귀래리 단재 신채호 사당 인근에서 했는데 행사 주관하는 시와 산림조합 직원들은 물론 여러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나무를 심었다.

필자는 행사 오래전부터 퇴직 후 몸담고 있는 충북 생명의 숲과 용담 명암 산성동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로부터 참석을 안내받았다. 어디로 참석을 할까 고민하다 숲과 나무 가꾸기 주관부서인 충북 생명의 숲보다는 옆에서 지원하는 동네 바르게살기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시간에 맞춰 주민 센터로 가니 이미 회원들이 많이 나와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일행과 함께 식목행사장에 도착하여 충북생명의 숲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많은 인파속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어 바라보니 그도 감각적으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했다. 우체국 재직시절 여자 동료였는데 그 옆에 또 다른 반가운 얼굴들이 여럿 있었다. 서로 퇴직 후 연락이 뜸했었는데 모습은 그대로였고 매우 반가웠다. 모두들 여러 가지 취미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며 즐겁게 지낸다고 한다.

공공기관 대표적 서비스기관인 우체국에서 터득한 봉사정신을 퇴직 후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우체국을 사랑하는 옛 동료로서 감개무량함을 느꼈다. 여러 직능단체에서 각기 다른 단체복을 입고와 화창한 봄날 귀래리 산 고을을 빼곡히 수놓으니 한 폭의 그림같이 장관이었다.

식목일은 1949년 제정되었는데 국민식수에 의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림의 자원화를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날이다. 필자의 어린 시절 산은 대부분 민둥산이었다.

나무를 하기위해 몇 고개의 산을 넘어야 했고 모두가 고단한 삶이었다. 국가에서 산림녹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연료를 석탄과 석유로 대체하면서 산림이 울창해졌다. 나무를 심으며 지난 시절 식목일 나무 심던 모습과 생활상을 비교하여 그려보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와 숲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정년퇴직 후 숲 해설가 과정에서 숲을 배우고 나니 더욱 산림녹화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근래 미세먼지문제가 화두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연구 발표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고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전 국토에 마무심기를 통한 숲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숲은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방지와 하절기 기온상승 억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충북 생명의 숲에서는 학교나 공원 등에 도시 숲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숲에 입문하고 처음 맞이한 식목일에 한 나무심기행사는 의미가 더했고  그날 함께한 모든 사람들 표정도 밝고 행복해 보였다. 숲은 인류의 생명이며 후대의 소중한 자연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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