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농업기술센터 내 농심테마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아열대 작물을 관람하고 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 농심테마공원

아열대 식물·봄꽃 등 볼거리 풍부

 

봄 향기로 가득 찬 옥천농업기술센터 내 농심테마공원이 연일 이어지는 봄 손님들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공원 한쪽에 마련돼 있는 300㎡ 크기의 원예치료 온실은 한 겨울에도 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4계절 내내 푸르른 아열대 식물과 선인장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들의 현장체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이곳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인 바나나 나무를 비롯해 올리브, 비파, 야자나무, 선인장 등 100여종의 나무와 꽃들이 빽빽하게 자라 작은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곳곳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앉아 사진을 찍으며 쉴 수 있고, 온실 끝 아담한 목교 건너에는 작은 물레방아가 쉼 없이 돌아간다.

2007년 처음 조성돼 10년 넘게 쭉쭉 뻗은 나무들과 흥미진진한 공간이 신기한 세상을 만들어 내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2004년 조성된 3만3천㎡ 규모의 농심테마공원은 온실 외에도 허브동산과 자연학습장, 정자, 연못, 포도파고라, 놀이터 등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연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허브동산 내 튤립, 팬지, 데이지, 비올라 등 봄꽃이 얼굴을 활짝 들기 시작하면서 화사한 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의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농사체험장에는 양앵두, 복숭아, 헤이즐넛, 커피, 망고 나무 등이 실증 재배돼 볼거리를 선사하고, 6천㎡ 넓이의 연못 가운데로 데크가 놓아져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영동군 매천리 배목마을 과수원을 찾은 상춘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배·복숭아꽃 사이로 산책하고 있다.
영동군 매천리 배목마을 과수원을 찾은 상춘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배·복숭아꽃 사이로 산책하고 있다.

 

과일꽃으로 물든 영동

봄 나들이 장소로 인기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매년 이맘때면 들판이 알록달록한 과일나무 꽃으로 물들어 남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올해도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 향기 가득 머금은 자두, 배, 복숭아 꽃들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은 복숭아 1천246㏊, 사과 453㏊, 자두 216㏊, 배 82㏊, 포도 970㏊를 재배해 전국 최대의 과일 산지로 꼽힌다.

특히 배 주산지인 배목마을(영동읍 매천리)과 복숭아 집단 재배지인 심복골마을(영동읍 산이리)은 요즘 온통 꽃동산을 연상케 할 만큼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배목마을의 나지막한 구릉지에 펼쳐진 순백의 꽃은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 풀잎 등과 어우러져 봄 향연을 시작했다.

심복골마을도 복숭아 꽃이 탐스럽게 펴 마을 전체가 온통 선분홍 빛으로 변했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함티마을(양강면 죽촌리)도 사과꽃으로 물들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봄기운이 무르익으면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가족단위 관광객, 연인들은 시골길 산책을 즐기며 따뜻한 햇살 아래 과일꽃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군 관계자는 “과수원으로 둘러쌓인 영동 전체가 알록달록 꽃밭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소중한 사람들과 영동을 찾으면 봄의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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