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1년 앞으로…현재 국회의원 수 4대 4 구조
바른미래당·정의당 현역 비례대표 도전…관심 고조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4대 4구조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충북의 의석 분포는 8개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4석, 자유한국당 4석 등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편과 이에 따른 선거구 획정, 야권발 정계개편 등과 맞물리면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당이 탈환을 선언하며 치열한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등 비례대표 출신의 현역 의원이 가세하면서 대 격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모두 4석이 달려 있는 청주지역 선거구다.

역대 선거에서 보듯이 소위 ‘바람’의 역할을 했던 만큼 ‘청주발’ 바람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청주지역만 놓고 보면 현재 민주당 3석, 한국당 1석 등이다.

특히 청주지역 의원들의 면면히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모두 4선의 관록을 자랑한다.

또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도 2선으로 이달 초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내는 등 인지도가 전국적이다.

밑바닥에서 서서히 불고 있는 ‘세대교체론’이나 정치신인 등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에서 현직 의원 넘어서기는 어려운 구조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상당구에는 지난 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종대 의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북미회담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인지도 면에서 아직 떨어지는 김 의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정순 민주당 상당지역위원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힘을 보여줬던 민주당·정의당간 후보단일화 논의도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원구는 변재일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하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 파동을 일으킨 임기중 충북도의원이 항소심에서 변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공천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청원구 출마를 위해 청주 오창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현안인 폐기물 소각장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변 의원을 제외하고 뚜렷한 출마 인사가 거론되지 않는 가운데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이 부지사는 흥덕구 출마가 유력했지만 도종환 의원이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흥덕구와 청원구를 놓고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박경국 지역위원장의 사퇴 후 아직까지 당협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교수, 오성균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원구도 오제세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이 전 도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교체’ 가능성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 직전 아쉽게 낙선한 최현호 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낙선, 당내에서의 피로감도 높은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출마의 관건으로 보인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도 언급된다.

도종환 의원의 훙덕구는 민주당 내에서는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가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김양희 당협위원장이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움직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수창 전 지역위원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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