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 임정수립 100주년 특집 다큐 내일 방송

증평출신 독립투사 연미당 가족 사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장시절(1936년) 뒷줄 왼쪽 첫번째가 연미당, 옆은 남편 엄항섭, 어린이2남 4녀는 연미당이 낳은 자식들이다.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증평군 출신 독립투사 연미당(1908∼1981년)과 그 가족 3대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 된다.

연미당은 독립 운동가인 연병환(1878~1926년) 딸이며 독립운동가 엄항섭(1898~1962년)의 아내, 역시 여성 독립 운동가인 엄기선(1929∼2002년)의 어머니로 삶을 살아오면서 독립운동에 앞장선 독립투사다.

연미당 아버지인 연병환은 1907년 정미 7조약이 체결되자 청주 군수 직을 고사하고 중국 용정으로 건너가 3명의 동생들을 불러들여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

당시 연병환의 집은 독립운동의 거점이었고, 연변환은 청산리 대첩에도 기여한 공적이 인정돼 2008년 건국훈장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연미당 숙부인 연병호(1894∼1963년)는 19세인 1913년에 형인 연병환이 있는 용정으로 건너가  대한민국 청년외교단 설립에 참여했고, 광복 후에는 임시정부 환국 준비위원회 영접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가독립에 앞장서 1963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다.

연미당의 남편인 엄항섭(1898~1962년) 역시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쳐 1989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엄항섭은 보성법률 상업학교 재학당시 발생한 3·1운동을 보고 독립운동에 나서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으며, 프랑스 조계 공무국에 근무하면서 임시정부에 일본에 관한 정보와 경제적인 지원을 했다.

연미당은 1927년 19세 나이로 10살 연상인 엄항섭과 결혼한 뒤 청년 여자동맹, 애국부인회, 한인여자 청년동맹 등에서 후방사업 지원과 선전활동을 했다.

연미당은 1932년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투척했던 도시락 폭탄을 쌌던 보자기를 직접 만들었으며, 김구 와 이동녕, 이시영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상하이와 항저우,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강, 충칭 등으로 이동하며 독립운동을 했다.

연미당의 딸인 엄기선(1929∼2002년)은 중국방송을 통해 임시정부 활동 상황과 일본군의 만행 등을 동맹국과 국내 동포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한, 중국내 포로 수용소에 억류된 한국 국적의 사병들을 위문하고, 광복군 합류를 유도하는 등 일제 패망을 예견하는 선전공작에 매진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3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군은 연미당 일가들의 독립 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KBS청주방송과 ‘독립투사 연미당’ 역사 다큐를 제작했으며, 다큐 프로그램은 13일 오후 8시10분부터 KBS-1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