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잉카제국의 십승지지, 와이나픽추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잉카제국의 십승지지, 와이나픽추
  • 충청매일
  • 승인 2019.04.11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잉카제국은 15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남아메리카 중앙의 안데스산맥의 대영역을 지배하였다. 문자, 철, 수레는 없었으나 토기, 청동, 직물의 기술은 높았고, 특히 석조 건축기술은 극치를 이루었다. 인구는 2천여만명, 3만여명의 병력이 있었으나 200명도 채 안 되는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하여 패전하였다. 잉카는 유일한 땅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는 세상의 배꼽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110km 정도 떨어진 고산지대에 위치한다. 외부로부터 접근이 어려운 곳, 2480m 고지의 산 중턱에 위치한다. 가는 길도 없고 산들로 둘러싸여 도시의 존재가 있는지조차도 찾기 어려운 곳이다. 잉카제국의 비밀도시, 외적의 침입을 피해 세운 도시 마추픽추, 그런데 갑자기 도시가 기록도 없이 사라졌다. 1522년 스페인 정복 시부터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시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던 도시, 400~500여년간 잃어버린 도시가 되었다.

마추픽추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잉카 문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지어졌다는 설이고, 두 번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하여 지어졌다는 설이다. 세 번째는 스페인 점령 당시 이미 잊혀진 도시였다는 설이고, 마지막으로는 잉카 문명의 눈을 피해 숨어 살던 작은 문명이라는 설이 있다.

마추픽추는 어떤 곳에 위치하는가? 안데스산맥의 중턱, 마추픽추의 늙은 봉우리와 와이나픽추의 젊은 봉우리 사이 말안장같이 생긴 고지에 위치한다. 페루 남부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과 주위를 둘러싼 뾰족한 봉우리들이 마추픽추를 외부 세계와 격리시키고 있다. 외부로부터 접근이 어려운 곳에 계단식 밭을 만들었고, 수로를 끌어와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도시를 만들었다. 가장 높은 곳에 신전과 궁전을 배치하고 주거지와 광장 등 도시의 기능을 구비하였다.

이곳을 풍수적으로 조망해보면 고산지대에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지역, 외부의 접근이 어렵고, 그러면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곳이니. 소위 조선 시대 말하는 십승지지에 걸맞은 장소이다. 가장 풍광이 좋은 곳, 고지대이면서 물을 얻을 수 있는 곳, 사방이 산과 물로 둘러싸여 바람도 잦고 햇볕이 좋은 곳, 그런데 이곳이 왜 기록도 없이 사라졌을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지만 이제는 영원히 세상 사람들이 찾는 문화 유적지가 되었다.

1911년 미국의 역사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된 이후, 1981년 역사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1983년 세계문화유산, 2007년에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었다. 하루에 400명의 입산이 허용되는 와이나픽추, 좁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데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럼에도 한 달간의 남미 여행지 중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곳이 바로 와아나픽추와 마추픽추가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