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중 8명과 합의”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지인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달아났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에서 압송해 유치장에 수감했던 신모(61)씨 부부에 대한 조사가 이날 오전 시작됐다.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 적색수배 상태였던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KE130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이들 부부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달아난 혐의다.

당시 피해액은 6억원 정도였으나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20억~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년 전 10여명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빚투' 논란이 벌어진 지난해 4명이 더 고소장을 냈다. 같은 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신씨 부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자신을 고소한 14명의 피해자 중 8명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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